네이선 샤프 : 인스타 스토리를 만든 PM, 그가 정의한 ‘좋은 제품’의 기준


롱블랙 프렌즈 K 

24시간 뒤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한 번쯤 써본 적 있죠? 2016년에 나와, 1년 만에 앱의 MAU(월간 사용자 수)를 5억 명에서 7억 명으로 늘린 효자 기능이죠. 

이걸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주인공은 네이선 샤프Nathan Sharp. 6년간 메타에서 일하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발전시킨 제품 관리자Product Manager, 이하 PM예요. 2017년부터는 메타의 제품 디렉터 역할을 맡았어요. 

흥미로운 건 그의 다음 행보예요. 스토리로 세상을 북적이게 만들어 놓고는, 이젠 “조용한 SNS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거든요. 메타를 떠난 뒤, 2023년엔 새 SNS인 레트로Retro를 내기도 했어요. 잘 나가던 PM은 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걸까요? 마침 한국에 방문한 그를 직접 만났어요. 



네이선 샤프 레트로 CEO

네이선 샤프를 만난 건 서울 강남의 한 공유오피스. 평일 오전 9시 인터뷰에 온 그는 신나 보였어요. 겉옷을 벗고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이 만든 앱을 제게 보여줬죠. ‘사진 공유’가 핵심인 앱 화면에는 그의 세 딸 사진이 가득했어요. 

레트로는 서로 아는 친구들과만 사진을 공유하는 SNS예요. ‘좋아요 숫자’와 ‘광고’를 보여주지 않는 게 특징이죠. 최근에는 일본과 대만 앱스토어에서 소셜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대요.